국방부, 부실공사로 균열 발생한 예천비행장 활주로 공사 조사 착수

국방부, 부실공사로 균열 발생한 예천비행장 활주로 공사 조사 착수

기사승인 2014-05-16 21:02:01
부실공사로 공군 예천비행장 활주로에 균열이 발생해 비행훈련이 전면 중단된 것과 관련해 국방부가 16일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9일 예천비행장에서 균열이 최초 발견돼 국방부 시설본부가 현장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새로 보수한 활주로 등 214개 블록 중 209개 블록에서 균열과 들뜸 현상이 확인됐다”며 “원인을 철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수공사는 20~30㎝ 두께 콘크리트 윗부분 7㎝를 걷어낸 후 새로 포장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따뜻한 날씨에 공사하도록 한 설계와 달리 겨울철에 공사를 해 결함이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군 관계자는 “당초 영상 8~35도 기온에서 활주로 보수 공사를 하도록 설계됐지만 실제로는 11월과 12월 영하 7도~영상 13도 기온에서 공사를 했다”고 말했다. 설계와 다르게 공사가 진행된 사실이 확인되면 공사 감독기관인 국방부 시설본부 책임자에 대한 문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억원이 투입된 활주로 포장면 개선 공사는 P건설이 지난해 6월 25일 착수해 올해 6월 24일 완료할 계획이었다. 현재 항공 안전을 고려해 전문가 자문을 받은 다음 하자부분에 대한 보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활주로 부실공사로 비행훈련이 전면 중단되기는 처음이다. 공군 관계자는 “예천비행장의 활주로와 유도로에서 결함이 발견돼 지난 12일부터 TA-50 비행훈련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활주로에 균열이 발생하면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과정에서 타이어에 손상을 가져올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활주로를 이탈해 안전비행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김재중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