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새벽 버스 승객들과의 만남에서 “여러분들이 있어야 사회가 돌아간다. 서울을 유지하는 힘”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나고 생선구이 백반으로 아침 식사를 했다. 또 서울 은평구 청년일자리허브 다목적홀에서 ‘스티브 잡스’식 프레젠테이션으로 안전 공약 등 12대 핵심공약 등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안전한 도시’ ‘따뜻한 도시’ ‘꿈꾸는 도시’ ‘숨쉬는 도시’ 등 4개 정책 목표를 제시하면서 “안전특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안전예산 2조원을 추가 확보하고, 지하철 노후차량과 노후시설을 전면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또 교통사고를 50% 이상 줄이고,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망사고 ‘제로화’를 위해 통학거리가 먼 초등학교 300여개교를 대상으로 스쿨버스를 도입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또 서울을 창조경제 중심지로 육성하고자 G밸리(구로·금천),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DMC), 동대문창조경제클러스터, 신홍합(신촌·홍대·합정)밸리, 개포동 모바일 융합클러스터 등 ‘5대 창조경제거점’을 육성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새누리당 정 후보는 ‘안전’에 방점을 두면서 박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정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 지하철 공기 질 정밀 실태조사를 위한 합동조사기구 구성을 거듭 촉구했다.
정 후보는 “한국대기환경학회 발표 결과 1급 발암물질인 초미세먼지는 1호선 수원역과 청량리역 사이 모든 역에서 ‘매우 나쁨’ 수준으로 검출됐다”면서 “초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1급 발암 물질로 규정한,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는 물질로 당장 공기 질 조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하철을 몇 번이나 탔냐는 질문에는 “최근 1~3호선을 두어 시간 탔는데 공기가 확실히 나쁘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후보의 제안에 대해 박 후보도 “공동조사를 못할 이유가 없다. 당장이라도 양쪽에서 추천하는 전문가로 시행하자”라며 수용 의사를 밝혔다.
정 후보는 회견을 마치고 서울 광화문으로 이동해 하수관로 점검에 나섰다. 직접 하수관로에 들어가 0.7㎞ 이상을 15분가량 걸어가면서 배수 구조를 살펴보고 서울시 관계자로부터 현황을 들었다. 도시 홍수는 지난 2010년 9월 폭우 때 광화문 인근 지하철역 등이 물에 잠긴 이후 서울시의 주요 재난 문제로 떠올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성수 권지혜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