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 속 KBS, 길환영 사장 신임투표결과 불신임 97.9% 집계

혼란 속 KBS, 길환영 사장 신임투표결과 불신임 97.9% 집계

기사승인 2014-05-17 18:07:00

[쿠키 문화] 세월호 참사 관련 부적절한 발언 논란으로 보직 사퇴했던 KBS 김시곤 전 보도국장이 청와대 인사 개입을 폭로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길환영 사장은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며 “청와대는 KBS에서 손을 떼라”고 주장했다.

KBS본부는 이 자리에서 “공영방송 KBS 보도와 인사에 대한 개입은 언론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과 방송 편성의 자유, 독립을 보장한 방송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사사건건 보도에 개입해온 길환영 사장과 이에 앞장선 이정현 홍보수석은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앞으로 총파업을 비롯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며 “정권의 공영방송에 대한 부당한 개입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은 차기 사장 선임 전까지 공영방송 지배 구조 개선을 약속한 공약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KBS본부의 길환영 사장 신임투표 결과 전체의 97.9%에 해당하는 1081명이 불신임 의사를 밝혔다. KBS 본부는 오는 19일 대의원 회의를 개최하고 21~23일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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