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한국시간) 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스’와 스포츠 전문지 ‘아스’ 등에 따르면 발렌시아 구단을 운영하는 VCF재단은 피터 림(61)이라는 싱가포르 출신 사업가에게 재단이 보유한 구단 지분 70%를 넘기기로 했다. 인수 가격은 9000만 유로(약 1265억원)인 것으로 보인다. 피터 림은 2010년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싱가포르에서 8번째 가는 부자로 꼽은 인물로 16억 달러(약 1조64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됐다.
축구에 대한 애정도 커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주제로 꾸민 술집과 클럽을 각지에 운영 중이다. 그는 최근 몇 년간 유럽의 축구팀을 사려고 시도했으며 리버풀(잉글랜드), AC밀란(이탈리아), 데포르티보(스페인) 등의 클럽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렌시아를 놓고는 중국의 건설업체, 미국의 투자업체 등과 경쟁한 끝에 새로운 주인 자리에 올랐다. 현재 발렌시아 구단의 총 부채는 약 3억6000만 유로(약 5061억원)에 달한다. 발렌시아는 올 시즌 최종전을 남겨두고 12승10무15패, 승점 46으로 프리메라리가 10위에 올랐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는 4강까지 진출했다가 같은 리그의 세비야에 밀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