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내는 거식증”… 키 150cm 29kg 흔들리는 결혼생활

“내 아내는 거식증”… 키 150cm 29kg 흔들리는 결혼생활

기사승인 2014-05-20 16:28:00

[쿠키 문화] 거식증에 시달리는 일본인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20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심각한 수준의 거식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일본인 여성과 그를 간병하는 한국인 남편의 사연이 네티즌의 주목을 끌었다. 전날 밤 EBS 교양프로그램 ‘달라졌어요’에서 소개된 부부의 사연이었다.

부부는 캐나다 어학연수에서 처음 만나 4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했다. 그러나 거식증에 걸린 아내로 인해 부부의 결혼생활은 심각하게 흔들렸다. 아내의 신장은 150㎝. 체중은 29㎏이다. 초콜릿과 사탕만 먹은 결과다. 방송은 아내가 입맛에 맞지 않는 한국음식을 먹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내는 자신의 거식증을 인정하지 않았다. 남편은 한약을 먹이면서 통원치료를 시도했지만 아내의 증세는 호전되지 않았다. 아내는 특히 온도를 확인하지 않고 뜨거운 물을 아이에게 주거나 바닥을 닦은 걸레로 아이의 얼굴을 닦는 등 기이한 행동까지 했다. 남편의 잔소리와 아내의 회피가 반복됐다.

거식증은 다이어트를 시도하다 수차례 실패하거나 체중 증가를 두려워 할 경우 음식 섭취를 거부하면서 발생하는 신경성 질환이다. 부부는 전문가들과의 상담을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를 시도했다. 남편은 잔소리를 줄이고 아내도 그런 남편을 피하지 않으면서 조금씩 관계를 회복한 모습이 방송에 담겼다.

시청자들은 SNS에서 “거식증 아내가 정말 심각한 수준” “잔소리를 하는 남편의 마음도 이해가 간다” “치료를 받으면서 부부가 달라지는 모습 보고 감동했다”고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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