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오심에도… 한화 코칭스태프는 ‘묵묵’

역대급 오심에도… 한화 코칭스태프는 ‘묵묵’

기사승인 2014-05-21 13:08:01

[쿠키 스포츠]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오심이 나왔다. 선수는 펄쩍 뛰며 항의한 반면 코칭스태프는 묵묵히 자리만 지켰다.

한화는 2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4회말 나온 심판의 오심에 울상을 지었다. 무사 1, 3루 기회에 타석에 들어선 넥센 박헌도는 평범한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이때 3루 주자였던 김민성이 홈을 파고들었고 한화 좌익수 장운호는 곧바로 공을 홈 플레이트 방면으로 던졌다. 이 공은 3루수 송광민이 캐치했고 송구는 정확히 홈으로 향했다. 홈 플레이트를 지키고 있던 한화 포수 정범모는 공을 잡아내고 김민성을 기다렸다. 김민성은 홈을 지키고 있던 정범모와 충돌해 휘청거렸고 타이밍 상 아웃이었다.

하지만 이영재 주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한화 선수들이 어이없는 판정에 항의를 했지만 이영재 주심은 홈 플레이트를 가리키며 설명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중계방송에는 김민성이 홈 플레이트를 밟지 못한 장면이 그대로 드러났다. 특히 한화 입장에서는 0대 1상황에서 나온 오심이었기에 더 아쉽게 느껴졌다. 5회초 송광민의 솔로홈런이 터졌기에 오심이 아니었으면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경기는 한화가 넥센에 1대 3으로 졌다.

이 상황에서 한화 코칭스태프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김응룡 감독은 손으로 그라운드를 가리키며 몇 마디하다 그쳤다. 코치들도 마치 관중처럼 자리만 지켰다.

야구 경기에서 감독이 심판의 애매한 판정에 강하게 항의를 하는 모습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감독이나 코치가 퇴장당하는 장면도 종종 나온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에는 팀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의도적으로 도발을 하는 경우도 있다. 심판 판정에 대한 항의는 경기의 일부인 셈이다.

심판의 판정을 존중하는 자세도 분명히 필요하다. 그러나 한화는 최근 5년 간 4번이나 꼴찌에 그쳤다. 올해도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한화의 부진 원인으로 선수들의 의욕 없는 자세를 지목하고 있다. 이런 지적은 코칭스태프에게도 마찬가지일 듯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김동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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