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딸’ 결혼식 청첩장 돌려 축의금 받아낸 ‘황당’ 공무원

‘없는 딸’ 결혼식 청첩장 돌려 축의금 받아낸 ‘황당’ 공무원

기사승인 2014-05-21 16:41:01
[쿠키 사회] 전남 여수시의 한 공무원이 있지도 않은 딸의 결혼식을 빙자해 축의금을 받아 챙기다 적발됐다.

21일 여수시는 자신의 딸이 결혼 한다는 사기극을 벌여 축의금을 받은 A팀장을 징계 조치했다고 밝혔다. 동료 직원 수백명에게 청첩장을 돌린 A팀장은 50여명에게 수백만원의 축의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A팀장은 청내 인터넷 게시판에도 별도의 청첩장을 게시했다. 청첩장에는 장녀가 혼례를 치른다는 내용과 함께 구체적인 일시와 장소, 계좌번호가 적혀있었다.

A팀장의 사기극은 딸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일부 직원들에 의해 들통났다. A팀장이 장녀라고 꾸민 인물은 이혼한 전 부인이 재혼한 남편 사이에서 출생한 딸이었다. 청첩장에 적힌 결혼식장 역시 존재하지 않는 장소였다.

여수시 관계자는 “물의를 일으킨 A씨를 대기발령하고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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