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보컬그룹 포맨의 신용재(25·사진)가 세월호 침몰 사고로 세상을 떠난 단원고 2학년 고(故) 이다운 군의 못다 한 꿈을 이뤄준다.
23일 가요계에 따르면 신용재는 가수가 꿈이던 이 군이 기타를 치며 노래한 미완의 자작곡 음원을 유족 측으로부터 전해 받아 편곡과 보컬 녹음을 거쳐 완성해주기로 했다.
유족은 가수가 되고 싶었던 이 군의 꿈이 하늘에서라도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신용재가 부른 음원을 이달 말 음반유통사를 통해 출시할 계획이다. 음원 수익금은 단원고에 기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가요 관계자는 “평소 이 군이 신용재의 팬이었던 걸로 안다”며 “유족이 소속사를 통해 신용재가 아이의 마지막 꿈을 이뤄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신용재가 유족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작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독학으로 기타를 배운 이 군은 학교 밴드 동아리에서 보컬을 맡았고, 방송사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에도 도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목이 없는 이 음원은 이 군이 휴대전화로 녹음한 2분 남짓의 1절만 있는 미완성곡.
노래에는 ‘사랑하는 그대 오늘 하루도 참 고생했어요/ 많이 힘든 그대 힘이든 그댈 안아주고 싶어요/ 지금쯤 그대는 좋은 꿈 꾸고 있겠죠/ 나는 잠도 없이 그대 생각만 하죠 (중략) 내가 만든 내 노래 들어봐요 오늘도 수고했어요/ 사랑하는 그대여’란 가사가 담겼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