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단일화한 진보진영, 6명 난립한 보수진영… 경기도교육감 선거

[6·4 지방선거] 단일화한 진보진영, 6명 난립한 보수진영… 경기도교육감 선거

기사승인 2014-05-25 14:56:00
[쿠키 정치] 경기도교육감 선거에는 모두 7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2009년 6명, 2010년 4명이 출마한 것과 비교해 역대 최다후보다.

진보진영은 일찌감치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 반면 보수 진영은 6명이 후보등록을 했다.

이번 교육감 선거는 2010년 선거처럼 보수 진영의 후보 난립으로 진보 진영에게 유리한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보수 진영은 2010년 6·2 경기도교육감 선거 당시 정진곤 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과 강원춘 전 경기교총 회장이 후보등록 당일(5월 13일)까지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다가 단일화에 실패했다. 결국 보수성향 후보 3명이 출마하는 바람에 진보 단일 후보인 김상곤 전 교육감의 압승으로 끝났다.

지난 15일 보수 진영의 김광래 경기도 교육의원과 진보 진영의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 등 2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16일에는 박용우 전 송탄제일중 교사, 정종희 전 부흥고 교사, 조전혁 전 국회의원, 최준영 전 한국산업기술대 총장, 한만용 전 대야초등학교 교사 등 진보 진영 5명이 후보등록을 했다.

진보 단일후보로 선정된 이 후보는 김 전 교육감의 혁신교육정책 계승을 천명했다. 이 후보는 “경기 혁신학교 혁신 교육이야말로 전국에 새로운 바람, 교육 문화를 만들었다”며 “이를 계승 발전시키는 것이 큰 과제”라고 말했다. 또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을 하나의 인격체로 보고 책임과 의무를 가르치는 것으로 계속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조 후보는 혁신학교 재검토와 학생인권조례 폐지를 공약했다. 조 후보는 “경기교육은 지난 5년동안 교권, 교육재정, 시설이 붕괴됐고 학교폭력은 급증했다”며 “최하위로 전락한 경기도 교육 현실을 바로잡고 학교를 정치·이념적으로 오염시키는 행위를 막아 내겠다”고 밝혔다.

최준영 후보는 “새로운 ICT 교육용 플랫폼을 통해 저비용 교육을 하겠다”며 “효율적인 교육으로 경기도 학업능력을 단기간 내 최상위로 올리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김광래 후보는 ‘맞춤형 성장촉진 프로세스’, 박용우 후보는 ‘맞춤형 실용교육’, 정종희 후보는 ‘진로체험빌리지 설립’을 각각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다.

보수 진영도 단일화 움직임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요원한 상황이다. 김 후보는 지난 19일 삭발까지 하며 완주 의지를 천명했고 박·한 후보 등도 독자 행보를 걷고 있다.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이번 선거는 공약이나 성향보다는 후보자들이 뽑은 번호표에 의해 갈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수원=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김도영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