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차관급 인사 방한… “한국 기업 투자해주세요”

쿠바 차관급 인사 방한… “한국 기업 투자해주세요”

기사승인 2014-05-25 23:15:00
[쿠키 경제] 쿠바는 시리아, 마케도니아, 코소보와 함께 우리나라와 수교가 없는 나라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남한에 쌀과 의약품을 지원했으나 1959년 피델 카스트로가 사회주의 혁명에 성공한 뒤 단교했다. 현재 쿠바에 진출한 국내기업은 전무하다. 코트라만 민·관 통틀어 유일하게 수도 아바나에 무역관을 두고 있다. 그렇게 발길이 뜸하고 냉랭했던 쿠바에서 차관급 인사를 한국에 보냈다. 한국 기업들에게 투자를 호소하기 위해서다.

코트라는 “일레아나 누네스 쿠바 대외무역부차관이 26일 서울 서초구 코트라 본사에서 쿠바의 투자환경을 설명하는 행사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쿠바의 차관급 인사가 초청을 받아 공개적으로 방한하는 것은 처음이다.

누네스 차관의 방한 이유는 투자 유치 때문이다. 쿠바는 2011년 쿠바식 사회주의 경제개혁을 통해 점차 교역의 문을 열고 있다. 특히 올해 초에는 외국인 투자자의 세금 감면, 외국투자기업의 소유권 보장, 투자승인제도 간소화 등을 포함한 외국인 투자법을 20년 만에 의회에서 통과시켰다. 이 법은 다음달 27일부터 발효된다. 누네스 차관은 쿠바의 달라지는 투자 환경과 제도 등을 26일 행사에서 설명할 예정이다. 오는 30일까지 국내에 머물면서 쿠바 투자에 관심있는 기업 관계자와 면담할 계획도 갖고 있다.

쿠바 정부는 농림업, 식품, 전자, 관광, 교통, 의료 분야에서 외국의 투자를 원하고 있다. 박철호 코트라 신흥시장팀장은 “국내 기업에게는 식품가공업, 내수 및 수입대체를 위한 신규투자와 장비 현대화, 제약 및 바이오산업에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권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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