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전시·교육까지… 카페에서 즐기는 나만의 커피, ‘알라카르테’

판매·전시·교육까지… 카페에서 즐기는 나만의 커피, ‘알라카르테’

기사승인 2014-05-26 11: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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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생활] 지난해 우리나라 커피 시장 규모는 6조1650억원. 가히 ‘커피공화국’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이러한 인기와 맞물려 수많은 카페가 흥망(興亡)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커피머신을 수입하는 HLI가 지난 3월 카페 ‘알라카르테’ 강남점의 문을 열어 커피마니아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HLI가 국내에 유통하고 있는 브랜드는 유라, 브레빌, 핫탑, 주멕스 등 4가지다. 특히 유라는 세계 유수 전문가들로부터 ‘스위스의 명작’으로 불리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에서 플래그숍 ‘카페드유라’를 운영하고 있는 HLI 마케팅 타깃 연령층이 낮아지고 담당하는 업체가 늘어나자 제품과 고객 모두를 수용하기 위한 방법으로 알라카르테를 선택했다.



카페에 들어서는 순간 브레빌와 유라 제품들이 전시된 전경은 마치 실제 판매 매장을 방불케할 정도다. 카운터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유라 업소용 커피머신 4개가 위치해 있고 오른쪽에는 현재 판매되고 있거나 출시 예정인 브레빌 제품들이 자리 잡고 있다. 브레빌은 커피머신뿐만 아니라 그릴, 주서기 등 복합적인 주방가전을 전개하는 브랜드다. 백화점에서 볼 수 있는 제품들을 음료를 즐기며 둘러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직접 구매로도 연결이 가능해 하루 500여명의 방문객이 카페를 찾고 있다.

커피머신, 로스팅머신과 더불어 착즙기, 그릴 등 알라카르테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음식들은 모두 HLI가 유통하는 제품들로 만들어진다. 매장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단연 눈에 띈 제품은 주멕스의 착즙기다. 일반적인 가정용 착즙기와는 크기나 작동방식이 사뭇 다르다. HLI에서는 1000만원을 호가하는 업소용 착즙기를 유통하고 있기 때문에 매장에는 단 한 제품만이 들어와 있다. 껍질을 제거하지 않은 투입구에 오렌지를 넣으면 유닛이 이를 절단, 순식간에 즙을 짜내 컵에 담는다.



알라카르테(A la carte)는 프랑스 레스토랑에서 사용되는 말이다. ‘자유롭게 메뉴를 선택하라’는 이 의미는 카페의 성격과도 잘 맞아떨어진다. 알라카르테에서는 에디오피아, 케냐, 콜롬비아 등 원두와 더불어 로스팅 온도 등 자신의 입맛에 맞는 커피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타 프랜차이즈 카페와도 차별성을 갖는 부분이다.

카페 2층에는 아카데미와 세미나로 사용되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실제 이곳에서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4주에 걸쳐 향미교육, 로스팅, 커피드립 등을 교육하고 있다. 수강료는 10만원 대로 저렴한 편. 알라카르테에는 바리스타·파티쉐 개념을 더한 ‘바티쉐’, 바리스타·로스터를 합친 ‘바리스터’처럼 독특하고 전문적인 인력이 배치돼 교육과 강의에 심도를 더한다.

비단 수강생이 아니더라도 방문객 누구나 로스팅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각 원산지에 따라 나눠진 생두를 취향에 맞게 선택, 투입 후 핫탑의 로스팅 머신을 작동시키면 커피 로스팅을 시작한다. 물론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온도나 시간 등을 다르게 조절, 자신의 레시피를 활용할 수도 있다.



내용물이 가열되는 과정에서 나오는 향은 카페 내부를 그윽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한껏 달궈진 원두는 껍질이 벗겨지면서 연한 갈색을 띄는 ‘1차 팝’과 색이 어두워지고 크기가 늘어나는 ‘2차 팝’을 거친다. 이 때 제품에서 알람벨이 울리는데 확인 버튼을 누르면 가열을 지속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화재 방지를 위해 원두를 배출한다. 하단의 팬이 돌아가면서 뜨거워진 온도를 식혀준다. 카페 측에서 로스팅 된 원두를 분쇄, 직접 담아갈 수 있도록 포장까지 해준다.



알라카르테는 현재 강남점을 비롯해 홍대점, 죽전점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6월 잠실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강남점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792-22번지 정유빌딩 1층에 위치하고 있다(문의: 02-556-2127).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민우 기자 smw@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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