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변호사로서도 의뢰인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가려서 변호하거나 편들지 않았고 윤리와 양심에 벗어난 사건을 맡은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30년 넘는 공직생활 동안 많지 않은 소득으로 낡은 집에서 오랫동안 생활한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어느 정도 보상해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노력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제가 공직에서 받았던 과분한 평가가 수임에 도움이 된 면도 있었고 동료 변호사들의 숨은 노력도 컸다”며 “그렇더라도 소득이 너무 많다는 생각에 이미 제가 번 돈의 3분의 1가량을 기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국민 정서에 비춰봐도 1년 동안 늘어난 재산 11억여원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어서 모두 환원키로 했다”며 “총리가 된다면 사회기강을 확립하고 부정부패를 척결하는데 앞장서겠다고 한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는데 저의 소득이 결코 장애가 되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자는 재산의 구체적인 사회 환원 방식을 묻는 질문에 “다 내놓겠다”며 자세한 답변은 내놓지 않았다. 국세청 세무조사감독위원장으로 위촉된 뒤 나이스홀딩스의 법인세 취소소송 변론을 맡은 것이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전혀 어긋난 일 없는 활동이었다”며 “청문회 때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