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여파 올 여름 물놀이 필수품은 ‘구명조끼’

세월호 여파 올 여름 물놀이 필수품은 ‘구명조끼’

기사승인 2014-05-27 11:00:01

[쿠키 경제] 예년보다 이른 무더위에 내달 1일 전국 주요 해수욕장의 개장을 앞두고 비치용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세월호 참사로 안전문제가 불거지면서 구명조끼 등 물놀이 안전용품에 대한 구매가 급증했다.

27일 이마트에 따르면 19∼25일 물놀이용품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7% 신장했다.

이 가운데 구명조끼 매출은 151% 늘어나며 증가 폭이 가장 컸고, 보트(64.5%), 튜브(56.5%), 수영복(12.5%)도 많이 팔렸다.

이마트 관계자는 “여름 피서철이 다가오면서 비치용품 매출이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특히 올여름은 세월호 참사로 안전문제가 이슈가 되면서 구명조끼의 매출이 유독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롯데마트에서도 구명조끼 판매가 대폭 늘어났다.

같은 기간 성인 구명조끼 매출은 53.8%, 아동용 구명조끼와 암밴드 등 아동용 수영 안전용품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35.8% 증가했다.

이밖에 호루라기(5.5%), 응급처치 장비(7.8%), 랜턴(10.2%) 등 기타 안전 관련용품도 인기를 끌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성인용보다 아동용 안전용품의 매출 증가폭이 큰 까닭은 세월호 참사로 자녀의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에 관심을 갖는 부모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에선 세월호 참사로 바캉스, 캠핑용품 매출이 줄었지만 구명조끼 매출은 오히려 늘어났다.

지난주(19∼25일) 기준 홈플러스의 바캉스·캠핑용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0% 줄어들었으나 구명조끼 매출은 전년보다 5%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대형마트 강제휴무의 영향으로 전사 매출이 3∼5%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구명조끼 매출은 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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