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용산”… 아파트값 올해도 서울서 홀로 하락세

“아, 용산”… 아파트값 올해도 서울서 홀로 하락세

기사승인 2014-05-27 21:55:00
[쿠키 경제]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무산된 서울 용산의 상처가 깊다. 지난해 하락률 1위를 기록한 용산 집값은 올해도 계속 떨어져 서울에서 홀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가격 조사 결과, 지난 19일 기준 용산구 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 30일보다 2.11% 떨어졌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올해 들어 아파트 값이 떨어진 곳은 용산뿐이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뛴 지역은 성동(2.28%)이었다. 강남(2.16%) 영등포(2.07%) 서대문(2.01%)도 상승률 2%대를 기록했다. 서울 전체로는 1.05% 올랐다. 정부가 연초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폐지한 뒤 많든 적든 주택 거래가 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용산이 집값을 회복하지 못하는 이유는 지난해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 좌초의 충격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는 게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사업 무산이 확정된 지난해 용산 아파트값이 6.34% 하락한 것으로 집계했다. 서울 25개구 중 가장 큰 낙폭이었다.

용산에서 한강로3가 시티파크 주상복합아파트는 전용면적 146.51㎡가 지난해 말 13억5000만원에서 현재 12억5000만원으로 1억원이나 빠졌다. 문배동 이안용산프리미어 2차 109㎡는 같은 기간 7억9000만원에서 7억3000만원으로, 한강로1가 대우월드마크 용산 133㎡는 11억5000만원에서 11억원으로 떨어졌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용산은 강남의 재건축 같은 상승 동력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국제업무지구 사업 추진으로 다소 과대평가됐던 가치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말 대비 지난 19일 기준 용산 전세가격 상승률은 4.14%로 서울에서 4위를 기록했다. 역시 성동이 5.98%로 1위를 했고 구로(4.70%) 광진(4.56%) 동대문(4.21%)이 뒤를 이었다. 서울 지역 평균 아파트 전세가격은 2.32% 올랐다. 내려간 지역은 없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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