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김 후보는 2004년 17대 총선 때 김해 갑 선거구에서 한차례 격돌한 적이 있다. 당시 열린우리당 후보였던 김맹곤 후보가 47.4%(3만5485표)를 얻어 44.2%(3만3073표)를 얻은 김정권 후보를 꺾었으나 선거법 위반으로 다음해 의원직을 잃었다. 재선거에서는 김정권 후보가 당선됐다. 4년 전 김해시장 선거 당시 한나라당 소속 현역 시장이 공천에 탈락하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 표가 분산되면서 민주당 김맹곤 후보가 시장직을 넘겨받았다.
김맹곤 후보는 4년간 현역 프리미엄을 활용해 지지기반을 다져 온 것으로 알려져 선거 판세는 예측이 어렵다. 지역 국회의원도 갑 지역은 새정치민주연합 민홍철 의원, 을은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으로 나뉘어 있다.
김정권 후보는 “인구 50만명이 넘는 김해와 같은 대도시는 도뿐 아니라 중앙정부와도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힘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면서 “국·도비를 어떻게 가져와야 하고, 누구를 만나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시장이 되면 대규모 국·도비를 유치해 시 재정에 큰 부담이 되는 부산김해경전철 최소운영수입보장(MRG)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선 김맹곤 후보는 “경제와 복지, 환경과 교육, 문화가 고루 발전하는 인구 100만명의 글로벌 명품도시 김해를 만들기 위해 4년은 너무 짧다”며 “한 번 더 시장으로 일할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4년간의 성과와 앞으로 4년간의 비전을 갖고 심판을 받겠다”고 밝혔다.
야당 시장이라 불리하다는 의견에 김맹곤 후보는 “기초자치단체장 자리는 일을 잘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국회의원들은 오히려 야당 단체장을 더 도와주려고 하기 때문에 많은 예산을 따 올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 취임 당시 2715억원이던 빚을 4년간 1358억원이나 갚아 시 재정을 건전하게 바꿨다고 주장했다
박봉열 후보는 고등학교까지의 친환경무상급식 실현과 시내버스공영제 실시 등을 공약하며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허점도 후보는 살고 싶은 김해와 청빈한 목민 시장 상 구현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창원=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