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섬나씨의 신병이 한국에 인도되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섬나씨는 프랑스의 거물 변호사 파트릭 메조뇌브(patrick maisonneuve)를 변호인으로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실상 프랑스 법무부의 범죄인 인도 결정에 응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메조뇌브는 다른 변호사들이 수임을 꺼리는 사건을 전문적으로 맡는 변호사로 유명하다. 부패 사건에 연루됐던 오마르 봉고 전 가봉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대선 자금과 관련된 ‘비그말리옹’ 사건의 변호도 맡고 있다. 섬나씨가 인도 결정에 불복해 재판이 진행될 경우 짧게는 수개월에서 1년 넘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