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감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사상 첫 진보 교육감이 탄생할지, 보수 교육감 명맥이 이어질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전교조 충북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위원회가 단일 후보로 결정한 장병학(67) 후보,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은 손영철(61) 후보,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컷오프’된 김석현(65) 후보 등 3명의 보수성향 후보와 진보 진영 김병우(56) 후보가 유권자들의 표심잡기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보수성향 후보 3명은 후보들 간 차별화를 시도하면서 한쪽으로는 김병우 후보를 공격하는 등 사활을 건 진검승부를 펼치고 있다. 진보성향 김 후보에 대해서는 보수 후보들이 공동 대응하면서 보수층의 지지를 얻기 위해 서로 견제하는 대결 구도는 선거 때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장병학 후보는 안전·기본교육에 충실한 교육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학내외 행사 때 사고 유발요인을 차단하는 것은 물론 재해가 발생하면 학생들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위기 대처능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장 후보는 “단임 교육감으로 깨끗한 교육행정을 실현하고, 폭력·왕따·차별을 없애는 교육감, 학생·교직원·학부모를 행복하게 하는 교육감, 복지·환경을 중시하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밝혔다. 지역교육장 임기 보장, 학교장 자율권 확대 등의 공약도 제시했다.
손영철 후보는 충북진로교육원 설립과 미래형 학교 육성, 교원해외연수 기회 확대, 비정규직 근로조건 및 고용 안정, 지역별 교직원자녀 보육시설과 교직원 관사 확충, 초등 학력수준판별검사 폐지, 수업명인대회를 통한 전문직 선발 등에 대한 정책을 제시했다.
김석현 후보는 소외계층을 배려하기 위해 중·고교생 교복비 전액 지원, 공정한 인사관리, 특성화고 100% 취업 등 약속했다.
전교조 충북지부장 출신인 김병우 후보는 고입 선발고사와 일제고사를 폐지해 교육정책을 성적 중심에서 성장 중심으로 변화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또 학부모가 부담하는 교육비를 낮추거나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무상급식을 유치원과 고등학교로 확대하고 폭력 없는 학교를 조성하기 위한 학교평화 프로젝트, 충북형 혁신학교 지정 등을 통해 모두가 행복한 충북교육을 실현하겠다고 공약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청주=국민일보 쿠키뉴스 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