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본수(사진) 인천시교육감 후보는 1일 “인성을 살리고 학력은 높이며 재능을 살리는 교육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최근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린 바 있다.
그는 우선 인천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교육의 기본이 지켜지지 않은 것을 꼽았다. 이 후보는 “인천지역 고등학생들의 경우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전국 최하위인 데다 청소년들의 약물중독이나 탈선 문제도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며 “이 모든 문제는 교육의 기본을 회복하면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인천 교육은 교장과 교사의 열정이 많이 식어있다”면서 “수업을 아무리 토론식으로 하더라도 교사는 선도할 위치에 있기에 교사의 열정이 식어버리면 교육이 제대로 나올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특히 학교에서의 인성교육 중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의 경쟁적 교육 속에서는 인성교육이 어렵다”고 전제하고 “초등학교에서는 경쟁이나 창의를 빼고 인성교육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초등학교 1~3학년 과정에서 1인 연속 담임제를 시범 실시해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또한 교사들의 인사시스템 문제점을 진단, 행정업무 경감을 위한 교무행정사 채용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무상교육과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의무교육인 중학교까지는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고등학교에서는 소득 수준에 따라 무상급식 대상 폭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교육환경개선특별회계를 부활해 안전한 교육환경을 구축하고 인천과 서울, 경기 등 3개 지역을 하나로 묶어 어느 곳에서든 모든 학생들이 안전한 교육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수도권 교육안전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고향인 전남 여수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한 뒤 1964년 서울대 응용화학과에 입학했다. 1982년 인하대 화학과 조교수로 발탁된 것을 계기로 30년간 인하대에서 근무하다가 2012년 2월 정년퇴임했다. 이 기간 교무처장, 대학원장, 부총장 등 요직을 거쳤으며 2009년 3월부터 정년퇴임 때까지 총장을 역임하며 인하대의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