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대지진 조선인 피해자 명부 7월 인터넷으로 일반에 공개

관동대지진 조선인 피해자 명부 7월 인터넷으로 일반에 공개

기사승인 2014-06-02 17:08:54
1923년 일본 관동(關東·간토)대지진 당시 피살된 재일 조선인의 명단이 담긴 정부 공식문서가 다음달부터 인터넷을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국가기록원은 지난해 6월 도쿄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발견된 ‘일정 시 과거사 명부’ 3종 가운데 하나인 ‘일본 진재(震災)시 피살자 명부’ 원본과 번역본을 7월부터 인터넷을 통해 공개한다고 2일 밝혔다.

‘일본 진재시 피살자 명부’에는 1923년 9월 1일 도쿄 등 일본 관동지방을 강타한 대지진 때 피살된 재일 조선인 318명의 이름, 주소, 피살 상황 등이 기재돼 있다. 당시 대지진으로 10만5000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자 일본 권력층은 민심 동요를 막기 위해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는 등의 날조된 소문을 유포시켰고 이로 인해 조선인 6000여명이 일본군과 경찰, 자경단 등에 의해 죽창 등으로 학살됐다. 명부는 1952년 이승만 정부가 국내 조사를 벌여 작성한 것으로 지난해 도쿄 주재 한국대사관이 이전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국가기록원은 정보공개청구 절차를 통해 공개하고 있는 피해자 명단 등을 다음 달부터 인터넷에 공개할 예정이다. ‘일정시 과거사 명부’는 총 67권 3종이며 이 가운데 ‘3·1 운동시 피살자 명부’는 지난 3·1절에 인터넷으로 공개됐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라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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