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단식 돌입…"이런 단일화는 처음이야""

"이용섭 단식 돌입…"이런 단일화는 처음이야""

기사승인 2014-06-02 15:57:00
이용섭 단식 돌입…“이런 단일화는 처음이야”

[쿠키 정치] 이용섭 전 광주시장 후보가 2일 무소속 강운태 시장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전격적으로 단식에 돌입했다.

이 전 후보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에 낙하산 후보가 당선된다면 광주는 정치적 사망 선고를 받게 되고 ‘의향 광주’는 영영 죽게 된다”며 “(새정치연합 공동대표) 안철수의 광주에 대한 폭거는 계속되고 지역 국회의원들의 오만방자함도 시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지도부가 총출동해 시민들을 혼란케하는 이 시점에 이것말고는 간절한 마음을 시민들께 진정성 있게 알릴 수 있는 수단이 달리 없었다”며 단식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광주의 명예를 회복하고 광주의 혼을 되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은 지금, 제게 남은 것은 오직 하나, 광주가 식물광주가 되거나 대한민국 남녘의 소도시로 추락하는 일은 막아야 한다는 소명의식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전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윤장현 후보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뒤 강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했다. 단일화에서 패배한 뒤 결과에 승복해 강 후보를 돕고 있다. 그는 선거일인 4일까지 광주시청 앞 천막에서 노숙 농성을 병행하며 단식을 이어갈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이 소식에 “단일화한 뒤 이렇게 (단식까지 하며) 헌신하는 후보는 본 적이 없다”, “지난 대선 단일화도 이랬더라면” 등의 댓글을 달았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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