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현지 매체인 내셔널 포스트는 2일(현지시간) 브램프턴에 사는 한 부부가 당첨 복권 때문에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고 보도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나이지리아 출신 하킴 노시루 부부. 이들은 지난 1월 로또에 당첨됐다. 당첨금은 5000만 캐나다 달러(약 470억원)였다. 하킴은 부인의 지갑에 복권을 보관했다.
다음날 교회에 다녀온 두 사람은 지갑 속 복권이 사라진 걸 발견했다. 노시루 부부는 쓰레기통은 물론 집 안 구석구석을 뒤졌지만 복권은 어디서도 나오지 않았다. 470억원이 물거품이 된 순간이었다. 부인 아비올라는 당시를 회상하며 “속이 뒤집어지는 줄 알았다. 며칠 동안 잠도 못 자고 제대로 먹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 후 몇 개월이 지난 4월 1일, 교회 신도로부터 잃어버린 복권을 보관하고 있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복권에 남긴 서명과 주소 덕분이었다. 곧장 복권을 되찾은 부부는 무사히 당첨금을 수령했다.
아비올라는 “복권에 당첨되고 되찾은 것 모두 신의 뜻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하킴은 미래의 복권 당첨자에게 “복권을 안전한 곳에 보관하고 밤새 지켜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