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를 외치는 배우 김보성이 출연한 광고가 모두 대박이 나면서 관련 업계들이 들썩이고 있다. 김보성은 10개 이상의 광고 섭외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리’ 열풍의 첫 시작은 지난 4월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의 포레스트 포맨 퍼펙트 올인원 스킨의 광고이다.
김보성은 메인보델 배우 이민호의 서브로 등장, 거칠게 스킨을 바르며 ‘의리의 선물인가?’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영상이 공개되자 2주 만에 유튜브 조회 수 1백만 건을 돌파하며 ‘이니?으리’ ‘이니스프으리’ ‘의리스킨’ 등의 유행어와 패러디 광고도 등장했다. 해당 광고의 제품은 기존 제품 대비 9배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해 인기를 실감케 했다.
팔도 비락식혜도 김보성을 모델로 기용해 ‘으리식혜’라는 별칭을 만들어 대박을 이어갔다. 광고에서 김보성은 ‘항아으리’ ‘신토부으리’ ‘회오으리’ ‘아메으리카노’ ‘으리음료’ 등의 신조어를 통해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광고 인기에 힘입어 매출도 신장했다. 광고가 공개된 지난달 7일부터 이달 2일까지 편의점 GS25에서 비락식혜 매출은 작년 대비 65.2% 증가했다.
G마켓의 큐레이션 쇼핑몰 G9도 김보성과 걸그룹 에이핑크가 모델로 출연한 ‘모두 드리으리’ 광고의 효과를 보고 있다.
광고 후 G9 모바일 방문자 수는 전주에 비해 2배 늘었고, 모바일 채널을 통한 판매량과 구매자 수는 각각 5배, 7배 증가했다.
업계는 “젊은 소비자들을 타겟으로 재미있는 ‘의리’ 콘셉트 광고를 제작하고, TV광고 보다 유튜브를 주력 매체로 이용한 방법이 통했다”고 설명했다.
이혜리 기자 hy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