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대승’ 기초단체장… 이색 당선자는 누구?

‘새누리 대승’ 기초단체장… 이색 당선자는 누구?

기사승인 2014-06-05 18:44:55
6·4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선거는 새누리당 대승으로 나타났다. 총 226곳 가운데 새누리당이 117곳, 새정치민주연합이 80곳, 무소속이 29곳에서 승리했다. 이들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당선자들이 있다.

경기도 안산시장에 당선된 제종길(59) 새정치연합 후보다.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제 당선자는 득표율 39.0%를 기록, 조빈주 새누리당 후보(37.4%)를 1.6%포인트(4117표) 차로 제쳤다.

안산시는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이었던 세월호 참사의 최대 피해지역인데다 전통적으로 야당 강세지역이지만 제 당선자는 고전했다. 새정치연합이 제 후보를 전략공천한 데 반발한 같은 당 김철민 현 시장이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바람에 야권표가 분산됐기 때문이다.

김해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김맹곤(68) 새정치연합 후보는 광역·기초단체장을 통틀어 영남권에서 유일한 야당 소속 당선자다.

현직 김해시장인 김 당선자는 10만631표(48.5%)를 얻어 새누리당 사무총장 출신의 김정권 후보(10만379표, 48.4%)를 252표(0.1%포인트) 차로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김해는 민선 1∼4기 시장을 모두 한나라당 출신이 맡을 정도로 새누리당 강세 지역이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지역 특성 탓에 격전지로 관심을 끌었다.

김 당선자는 새정치연합 안철수 공동대표, 문재인 공동선대위원장 등 중앙당 차원의 집중지원 유세를 받은 끝에 신승을 거뒀다.

전주시장 선거에서는 새정치연합 김승수(45) 후보가 무소속 임정엽 후보의 추격을 뿌리치고 당선됐다. 전북지역 14명의 기초단체장 당선자 가운데 가장 젊은 김 당선자는 20대 후반 전주시장 비서로 정치에 발을 들여놓은 뒤 16년 만에 전주시의 수장에 오르게 됐다.

그는 전북대를 졸업한 뒤 1998년 대학 은사의 권유로 당시 김완주 전주시장(현 전북도지사)과 연을 맺었다. 첫 직함은 시장 수행비서였다. 이후 전주시와 전북도 비서실장, 전북도 대외협력국장·정무부지사 등을 거치며 역량을 키웠다.

전북 익산시장에 당선된 박경철(58·무소속) 후보는 1988년 국회의원에 출마한 것을 시작으로 12수 끝에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이번 선거에서 새정치연합 이한수 후보를 736표(0.6%) 차이로 제쳤다. 그는 지난 27년 동안 국회의원 선거에서 6번 떨어졌고, 시장 선거에서도 5번 낙선했다.

안산·김해·전주=정수익 이영재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라동철 기자
rdchul@kmib.co.kr
라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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