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현지시간) 트위터가 온라인 음악 서비스 업체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트위터의 알리 로우가니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현재 사운드클라우드(Soundcloud)측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사운드클라우드는 뮤지션들이 자신의 음악을 자율적으로 업로드하고 사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는 업체다.
사운드클라우드는 지난 1월 투자를 유치하면서 7억 달러(약 7200억원)의 몸값을 인정받았다. 트위터가 기업 인수를 위해 썼던 가장 큰 금액인 3억 달러(약 3000억원)의 2배가 넘는다.
FT는 트위터의 이런 움직임이 애플의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최근 음악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고급 헤드폰 제조사이자 음원 스트리밍 업체인 비츠를 30억 달러(약 3630억원)에 인수했다. 트위터의 목표는 음악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들의 애플리케이션 이용시간을 늘리는 것이다. 트위터는 ‘트위터 뮤직’이라는 자체 음악 앱 개발하기도 했으나 호응을 얻지 못해 지난 3월 서비스를 중단했다.
트위터는 음원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Spotify)와 인터넷 라디오 업체 판도라 인수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