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는 8일 미국 메릴랜드주 랜도버에서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가진 스페인 대표팀의 평가전에서 공격수로 선발 출전, 74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 시즌 종반에 입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9분만 뛰고 교체되는 등 월드컵 결장 우려를 낳았지만 이번 평가전에서 출전 시간을 늘려 재기를 알렸다.
수비수와 충돌을 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전반 5분에는 페널티킥을 유도해 2대 0 승리에 공헌하기도 했다. 후반 29분 미드필더 사비 에르난데스(34·바르셀로나)와 교체됐다. 스페인 대표팀의 비센테 델 보스케(64) 감독은 “코스타가 장기 결장한 만큼 몸 상태를 더 끌어올려야 한다”며 “오늘 활약은 좋았다”고 평했다.
스페인은 월드컵 조별리그 B조에서 1위를 노리고 있다. 오는 14일 네덜란드와 1차전을, 19일 칠레와 2차전을, 24일 호주와 3차전을 각각 치른다. 네덜란드와의 1차전은 2010 남아공월드컵 결승전에서 승리하고 4년 만에 벌어진 ‘리턴매치’다. 코스타는 1차전 출전을 목표로 훈련 강도를 높이고 있다.
무릎 건염으로 포르투갈 대표팀에 적신호를 밝혔던 호날두도 부상을 털고 일어섰다. 포르투갈축구협회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가 대표팀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2013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를 수상하고 2013~2014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를 정상까지 이끈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의 사상 첫 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호날두는 오는 17일 독일과의 조별리그 G조 1차전 출전을 목표로 재활하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