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 “한국 24위, 일본 15위”… 호남대 경기분석팀 통계분석

[브라질월드컵] “한국 24위, 일본 15위”… 호남대 경기분석팀 통계분석

기사승인 2014-06-08 13:37:55
대학축구 명문인 호남대학교 축구학과가 브라질월드컵에 진출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16강 진출이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 학과는 한국팀이 24위의 성적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우승은 주최국인 브라질이 차지하고 준우승은 독일, 3위는 스페인, 숙적인 일본은 15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학과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당시 한국이 16강 진출이 무난하다고 예고해 적중시킨 바 있다.

호남대 축구학과 경기분석팀(지도교수 홍성진)은 국가별 순위예측 모델을 적용해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각 조별 16강 진출 예상팀이 윤곽을 드러냈다고 8일 밝혔다.

경기분석팀은 A조 브라질·멕시코, B조 스페인·네덜란드, C조 콜롬비아·일본, D조 우루과이·이탈리아, E조 프랑스·스위스, F조 아르헨티나·보스니아, G조 독일·포르투갈, 한국이 속한 H조는 벨기에·러시아가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가별 순위는 주최국 브라질을 1위, 독일을 2위, 스페인은 3위, 아르헨티나를 4위로 꼽았다. 한국과 숙적인 일본은 15위, 대한민국은 24위로 전망했다.

홍성진 교수는 “국가별 순위예측 모델은 2010년 월드컵 경기 결과를 바탕으로 축구 경기 수행력에 영향을 미치는 경기 내적요인과 경기 외적요인 변수를 투입, 통계기법을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교수에 따르면 경기 내적요인은 역대 월드컵 성적, FIFA 랭킹, 선수들의 경기력, 대륙간컵 성적, 월드컵 지역예선 성적 등이 포함됐다. 경기 외적요인은 비행거리, 시차, 기온, 홈 어드밴티지 등이 고려됐다. 예를 들어 역대 월드컵 성적의 경우 대회 가중치와 성적 가중치를 주어 수치화했다는 것이다. 그는 대한민국의 순위가 낮게 평가된 원인으로 “FIFA랭킹, 선수들의 리그 분포, 개최지와의 거리 및 시차 등의 요인에서 저평가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각 팀의 선수 능력은 세계의 축구 리그를 4등급으로 구분하여 각국 선수의 능력 수준을 수치화했고 통계분석을 통해 구한 국가별 경기력 점수는 표준화 과정을 통해 국가 표준점수로 제작됐다”며 “2010년 월드컵 16강 진출여부를 예측한 결과 82%가 적중했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축구경기에서 승패를 예측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객관적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통계 등 적절한 방법으로 도출한 결과로 실제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호남대 축구학과 경기분석팀은 이번 브라질월드컵 기간 동안 각국의 최근 경기를 정밀 분석해 러시아(16일), 알제리(21일), 벨기에(25일) 팀의 주요 선수와 팀에 대한 분석결과를 경기 전에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전(18일, 23일, 27일)이 끝난 직후에도 평가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2005년 전국 최초로 개설된 호남대 축구학과는 2010 남아공월드컵 때도 자체 개발한 경기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나라와 경기를 펼치는 그리스, 나이지리아, 아르헨티나의 전력 분석과 대응책을 제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1982년 창단한 호남대학교 축구부는 30여년 간 전국대회에서 우승 5회, 준우승 6회, 국제대회 준우승 1회 등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장선욱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