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9일 에너지 현황 및 수급동향 등을 수록한 ‘2013 에너지백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전력 생산량은 1946GWh로, 시내에서 소비된 전력량(4만6555GWh)과 비교하면 전력 자립률이 4.2%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해 1~8월 누적 기준 전력 소비량이 가장 많은 자치구는 강남구(3256GWh)로 같은 기간 시내 전체 소비량(3만7848GWh)의 10.26%에 달했다. 이는 전력 소비량이 가장 적은 강북구(637GWh)에 비해 5배 이상 많은 것이다.
시 관계자는 “강남구 관내에는 업무용 빌딩 등이 많아 전력 소비량이 매년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초구(2301GWh)와 영등포구(1838GWh)는 2~3위에 올랐다.
서울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96%였다. 418만2351가구 중 401만5681가구가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도시가스 역시 강남구에서 가장 많이 사용됐다. 지난해 강남구 도시가스 판매량은 3억9901만1000㎥로 시내 전체 판매량(47억5691만7000㎥)의 8.39%를 차지했다. 2위는 송파구(2억8002만2000㎥), 3위는 양천구(2억5555만6000㎥)였다.
반면 석유는 서초구에서 가장 많이 사용됐다. 지난해 서초구 석유 판매량은 2억6270만6000ℓ로 시내 전체 판매량(26억5297만7000ℓ)의 9.90% 규모였다. 강남구(1억9321만3000ℓ)와 광진구(1억8877만7000ℓ)는 뒤를 이었다.
한편 시내 송전선로 총 587㎞ 중 533㎞가 지하에 매설돼 전선 지중화율은 91%로 집계됐다. 종로·중·성동·동대문·중랑·성북·서대문·동작·관악 등 9개구의 지중화율은 100%였다. 하지만 노원구, 은평구는 각각 47%와 57%대를 기록하는 등 지역별 편차도 컸다.
2013 에너지백서는 서울도서관에 비치돼있으며, 시 홈페이지(env.seoul.go.kr)에서도 내려받을 수 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