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온 20kg 발판 온몸으로 막아 초등생 구한 경찰

날아온 20kg 발판 온몸으로 막아 초등생 구한 경찰

기사승인 2014-06-09 17:54:55
전남의 한 경찰관이 강풍에 날아가는 20㎏의 발판을 몸으로 막아 초등학생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전남경찰청은 지난 2일 영암경찰서 소속 송성태(46) 경위가 돌풍에 날아가던 가로·세로 1.5m 크기의 발판을 막아 김모(9)군을 구했다고 9일 전했다.

당시 영암군 삼호읍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순찰을 돌던 송 경위는 김군을 향해 날아가는 발판을 목격했다. 송 경위는 5m 정도 떨어진 위치에서 달려가 김군을 온몸으로 감싸 안았다. 송 경위는 발판에 부딪혀 왼쪽 얼굴과 다리 등을 다쳤지만 김군은 가벼운 타박상만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 경위가 몸으로 막은 발판은 6·4 지방선거 사전투표에서 장애인이 휠체어를 타고 올라갈 수 있도록 설치된 경사로용 발판이었다. 표면은 플라스틱이지만 내부가 철제로 만들어져 무게가 20㎏에 달했다.

송 경위는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며 “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박상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