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인천녹색연합은 전날 경인아라뱃길 주변 지하수에 해수유입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사후환경영향조사에서 비모수(non-parametric) 경향분석으로 지하수 해수침입을 확인된만큼 그동안 한국수자원공사는 해수유입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지하수 염분오염에 대한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인천녹색연합은 정보공개청구로 지난달 13일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받은 ‘2013년 경인아라뱃길사업 통합사후환경영향조사통보서’를 분석했으며, 지하수자료 분석은 이진용 강원대학교 교수(토양지하수환경)가 참여했다.
인천녹색연합은 지하수위의 경우 인천터미널 인근 아라-02지점은 2011년 3분기 0.39(EL.m)이던 것이 2013년에는 평균 약2.47로 6배 이상 상승했고, 목상동(산지지역) 인근 아라-15지점은 2011년 3분기 3.73에서 약12.0으로 3배 이상, 김포터미널 인근 아라-28지점은 0.14에서 3.84까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인천녹색연합은 염분도의 경우 아라-01지점은 2011년 3분기에 19.788psu(practical salinity unit)에서 2013년에는 25.800까지 상승했고, 목상동(산지지역) 인근의 아라-14지점 2011년 0.403에서 0.788로, 김포터미널 인근의 아라-25지점도 0.122에서 0.383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K-water는 해명자료를 통해 “인천 서구지역 일부분은 지하수위가 낮아 염분도가 증가하고 있으나 이 지역은 과거 갯벌, 염전지역으로 지하수를 농업용수 등으로 사용할 수 없는 지역”이라면서 “ “나머지 대부분 지하수위는 뱃길수위보다 높아 염분침투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K-water는 또 “김포 등 일부 뱃길 주변부의 전기전도도 증가 현상은 이온성분 정밀분석결과 나트륨(Na+)과 염소이온(Cl-)의 변화없이 중탄산이온(HCO3-)과 황산이온(SO42-)의 증가에 의한 것으로 지표수 등의 영향”이라면서 “해수유입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