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패보다 더 굴욕적인 적장의 위로… “한국도 잘했어요”

대패보다 더 굴욕적인 적장의 위로… “한국도 잘했어요”

기사승인 2014-06-10 12:18:55
가나 축구대표팀의 크와시 아피아 감독이 ‘홍명보호’를 위로했다.

아피아 감독은 1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선라이프 경기장에서 열린 우리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4대 0으로 대승한 뒤 “이미 말한 바와 같이 한국은 좋은 팀”이라며 “공격력은 좋지만 빠른 상대를 만나면 조금 더 신중하게 수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득실점 상황은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가 기회를 얻었을 때 골을 넣었지만 한국도 경기를 잘했다”며 우리 대표팀 선수들을 다독였다. 월드컵 개막을 앞둔 마지막 평가전에서 네 골 차로 대패하고 좌절한 적에게 건넨 승장의 위로였다.

우리 대표팀은 ‘가상의 러시아’로 지목한 가나를 상대로 네 골을 내주는 동안 한 번도 골문을 열지 못하고 0대 4로 졌다. 가나의 공격수 조르당 아예우(소쇼 몽벨리아르)는 전반 5분 만에 교체 투입돼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공격수 아사모아 기안은 전반 44분 추가골로 우리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아피아 감독은 “우리가 0대 4로 졌다면 실수를 발견할 기회를 얻은 만큼 월드컵 개막 이전에 보완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런 점수로 승리했다고 해서 기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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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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