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연(60) 인천시교육감 당선자는 10일 인천 남구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건물 8층에 자리 잡은 인수위 사무실에서 국민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아이들은 삐뚤어지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선자는 지난 선거에서 패배한 뒤 최근 3년 인천시자원봉사센터 회장을 맡아 학교교육과정 속에 자원봉사 정신을 어떻게 녹여낼 것인지를 연구해 왔다.
이 당선자는 지난 12년 동안 보수교육감 체제 속에서 공정한 교원인사 요구가 많았던 점을 감안해 “객관적이다” “공정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교사들이 신나게 일하는 풍토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당선자는 교육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가 없는 서울시교육감, 경기도교육감과 손잡고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교육을 시도할 수 있는 강점을 최대한 살려 사회를 움직이는 원동력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 당선자는 “민·관 거버넌스 협치기구를 만들어 교육과 관련한 쟁점이 발생하거나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사회적 협의를 통해 조정을 할 수 있는 여건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여당인 신임 인천시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인천 아이들을 잘 키우겠다는 점에서 시장과 교육감의 의견이 다를 수 없기 때문에 별로 걱정을 안 한다”며 “미래인재들을 위해 지혜를 모아 소통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가 교육예산 10%를 우선 투자하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예산 10%가 어떤 기준인지 어디에 쓸 것인지에 대한 인천시·시교육청 공동TF를 만들어 적재적소에 쓸 수 있도록 논의하겠다”며 “당당하고 부끄럽지 않게 교육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 당선자는 또 “장애 학생의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는 교육을 통해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는데도 기여하고 싶다”면서 “소외되고 어려운 학생들에게 더 많은 지원을 하는 방식으로 공평한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자는 안심하고 보내는 학교, 교육비 걱정 없는 학교, 아이들이 가고 싶은 학교를 핵심공약으로 제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당선자는 충남 예산 출신으로 충남 홍성중·고를 나와 인천교육대학(현 경인교육대학교) 초등교육학과 2년 과정을 졸업한 뒤 교육계에 입문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