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1000m 지하동굴에 갇힌 남성 구하기 위해 200여명 동원

독일, 1000m 지하동굴에 갇힌 남성 구하기 위해 200여명 동원

기사승인 2014-06-11 14:15:55
지하동굴에 조난당한 남성을 구하기 위해 3국에서 200여명의 인력이 파견됐다.

10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독일 남동부 바이에른주(州)의 리젠딩 동굴에서 독일인 남성의 구조작업이 펼쳐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동굴은 깊이가 1148m, 길이가 19㎞에 달한다. 수직갱도와 좁은 통로, 지하수 등이 미로처럼 얽혀있어 유럽 대륙에서도 탐험하기 어려운 동굴 중 하나로 꼽힌다.

사고를 당한 남성은 52세 동굴 탐험가다. 지난 8일 동료 2명과 탐사에 나섰다 떨어지는 바위에 머리와 상반신을 다쳤다. 지하로 1000m가량 내려간 상황이었다. 부상을 입지 않은 동료 중 한 명은 12시간에 걸쳐 동굴을 빠져나와 구조를 요청했다.

구조팀은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3국의 산악 구조 전문가와 의료진으로 꾸려졌다. 현재 200여명이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조팀 관계자인 슈테판 슈나이더는 “의사가 동굴 안으로 진입했지만 언제 부상자에게 도착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며 “24시간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며칠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상자를 끌어올리는 건 현장에 도착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고 덧붙였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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