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의 초혼부부 중 여성이 연상인 커플은 15.5%로 20년 전에 비해 6.6%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통계 중 지난해 서울의 혼인건수는 6만8819건으로 1993년에 비해 33.5%(3만4692건) 줄었다. 84.9%는 초혼, 15.1%는 재혼이었던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초혼부부 중 동갑 커플의 비율은 15.8%로 20년 전(9.8%)에 비해 6% 포인트 늘었고, 여성이 연상인 커플도 같은 기간 8.9%에서 15.5%로 늘었다. 남성이 연상인 커플은 같은 기간 81.2%에서 68.7%로 급감했다.

지난해 남성 평균 초혼연령은 32.6세로 20년 전(28.5세)보다 4.1세 높아졌다. 여성도 30.4세로 20년 전(25.7세)에 비해 4.7세 높아졌다.

특히 지난해 결혼한 여성 중 30대는 47%를 차지해 20대(43.4%)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20년 전에는 20대가 83.8%, 30대는 11.3%였다.

이혼은 2003년 3만2499건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세로 지난해 2만126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남성의 평균 이혼연령은 47.4세, 여성은 44.2세로 나타났다. 20년 이상을 함께 살고도 이혼한 ‘황혼 이혼’ 비율이 전체의 31.8%를 차지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