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요트 타고 밀항? 동해안 한때 비상

유병언 요트 타고 밀항? 동해안 한때 비상

기사승인 2014-06-11 21:39:55

전 세모그룹 기관장 소유의 12t급 동력요트가 서·남해안을 거쳐 강원 동해안 양양 수산항에 입항해 경찰청과 해양경찰청에서 한 때 비상이 걸렸다.

전국에 수배 중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밀항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유 전 회장의 도피와 이 요트의 연관성을 파악하느라 분주했으나 결국 한바탕 소동으로 일단락됐다.

11일 강원지방경찰청과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옛 세모그룹에서 기관사로 일한 유모(45)씨 소유의 동력 요트가 양양군 손양면 수산항 요트마리나에 입항해 그 경위를 조사 중이다.

유씨의 동력보트가 수산항에 입항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경찰과 해경은 수사대를 급파, 유 전 회장과의 연관성 파악에 나섰다.

그러나 유씨는 사업 문제로 수산항에 입항했을 뿐 유 전 회장의 도피와는 무관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경찰과 해경은 밝혔다.

속초해경의 한 관계자는 “유씨의 동력요트는 연안 레저용으로, 밀항으로 러시아까지 이동하기에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다만 밀항을 위해 해상에 대기 중인 큰 배로의 이동 수단은 가능한 만큼 요트의 경로를 계속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최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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