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처럼 시력 잃어가는 화가 이목을 '당신과 함께 스마일' 개인전

베토벤처럼 시력 잃어가는 화가 이목을 '당신과 함께 스마일' 개인전

기사승인 2014-06-12 10:59:55



대추와 사과 등 과일을 극사실적으로 그려 주목받은 이목을 작가는 작품에 집중하는 작업 특성상 눈을 많이 쓸 수밖에 없다. 그러다 점차 시력을 잃어가고 았다. 그래서 극사실주의 그림 대신에 선택한 것이 ‘스마일’ 시리즈다. 관람객들에게 웃으면서 즐겁게 살아가자고 말한다.

그의 전시가 6월 30일까지 서울시 중구 서소문동 꼰띠고 시청점(02-588-1101)에서 열린다. 갤러리가 아닌 카페이다. 전시 제목은 ‘당신과 함께 스마일’이다. 작가는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전통적인 갤러리를 벗어나 젊은이들의 소통의 장소인 카페를 택했다.

대형 스마일 작품을 포함한 스마일 작품 22점과 미국 뉴욕에서 그린 극사실주의 작품인 수박을 감상 할 수 있다. 작가는 크고 작은 사건으로 마음에 위안을 잃어버린 사람들과 새로이 당선된 분들에게 이제는 서로 싸우지 말고 즐거운 정치를 해달라는 부탁으로 국회의사당에 스마일 작품을 기증하고 싶다고 한다.

한국적 소재인 대추와 사과, 고무신 등을 도마나 나무판 위에 그려 사실보다 더 사실처럼 묘사해 교과서에 소개되었던 그는 한쪽 눈을 어린 시절 잃고, 이제 다른 쪽 눈마저 시력을 잃어가고 있다. 단지 3가닥 선으로 그리는 스마일을 작품이라 판매하는 그를 보기 위해 외국기자가 찾아 올 정도이다.

작가는 말한다. “어찌 보면 무척이나 쉬운 일이지만 이것에 참 인색하였습니다. 지친 사람에게는 휴식을, 힘겨운 사람에게는 희망을~. 하늘이 누구에게나 준 최고의 선물, 그 미소를 인생이라는 길 위에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선물하며 살아가렵니다.”

‘이왕이면 스마일’이라는 제목으로 쓴 그의 글에서 삶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오늘날 우리는 우울, 불안, 열등, 좌절, 강박 등의 산재한 부정적 감정들과 답답한 현실, 무거운 일상으로 인하여 웃음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힘겨운 것이 우리네 인생살이입니다. 그러다 보니 웃음에 참 인색하였습니다. 남 탓하느라, 눈치 보느라, 웃지도 못하고 어찌 보면 늘 웃지 않으려 애쓰는 듯합니다. 그래서 삶이 무거울수록 삶의 뒷전으로 내몰았던 웃음을 되찾는 것이야말로 힘든 삶을 지탱할 수 있는 방안이 아닐까요. 웃음은 인간의 심리적, 정서적, 신체적, 사회적 역기능을 순기능으로 변화시켜 줍니다.

웃으면 복이 와요. 웃음은 아름다운 얼굴을 만드는 최고의 미용제이고, 몸이 스스로 만들어내는 천연의 명약입니다. 웃음은 우리 몸안의 통증을 약화시켜 주는 진통제이자 지친 심신을 완화시켜 주는 피로 회복제입니다. 또한 심장병, 당뇨병, 다이어트, 암 등 의학적으로 모든 분야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묘약입니다.

그리고 웃음은 처음 만난 사람에게 마음의 문을 열게 하고 보는 사람까지 기분 좋게 하는 인간관계의 윤활제입니다. 그러므로 웃음은 잠재된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고 건강한 몸을 유지시키는 치유의 효과가 있어 좋은 생각과 상상을 하게 하여 즐겁고 행복한 삶을 꾸리게 합니다. 웃음은 세상을 즐겁게, 좋게 보는 시각이고 진정한 예술입니다. 내가 웃으면 세상도 웃습니다. 이왕이면 한 번뿐인 인생 실컷 웃으며 즐겁게 살아 봅시다. 우리 웃음 바이러스 전염시켜 온 누리를 웃음의 도가니로 만들어 보자구요!!!

하하하~~호호호~~허허허~~히히히~~헤헤헤~~껄껄껄~~낄낄낄~~큭큭큭~~킥킥킥~~씨~익~~

루루루~~라라라~~”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이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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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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