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막전 심판 수준이 왜 이래”… 일본인 니시무라 주심에 불만 터진 크로아티아 감독

“월드컵 개막전 심판 수준이 왜 이래”… 일본인 니시무라 주심에 불만 터진 크로아티아 감독

기사승인 2014-06-13 08:28:55

2014 브라질월드컵 개막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인 브라질을 잡을 뻔했던 크로아티아의 니코 코바치(43) 감독이 일본인 주심 니시무라 유이치(42)에게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코바치 감독은 13일 브라질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대회 개막전이자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브라질에 1대 3으로 역전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브라질의 승리에 축하를 전한다”면서도 “경기장에 있는 모든 사람이 봤을 것이다. 졌지만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니시무라 주심이 1대 1로 맞선 후반 26분 브라질의 공격수 프레드(31·플루미넨세)의 어깨를 잡아 넘어뜨렸다는 이유로 크로아티아의 수비수 데얀 로브렌(25·사우스햄튼)에게 선언한 반칙을 겨냥한 발언이었다. 브라질은 키커로 나선 공격수 네이마르(22·바르셀로나)의 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크로아티아는 간판 공격수 마리오 만주키치(28·바이에른 뮌헨)가 경고누적으로 빠진 상황에서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29·레알 마드리드)를 앞세워 이변을 노렸으나 후반전부터 급격히 기울어진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전반 11분 브라질 수비수 마르셀로(26·레알 마드리드)의 자책골로 월드컵 첫 골에 성공했지만 브라질이라는 대어(大魚)를 잡지는 못했다.

코바치 감독은 니시무라 주심 탓에 브라질에 주도권을 빼앗겼다고 판단한 듯 판정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실제로 니시무라 주심은 브라질에 5개의 반칙을 선언한 반면 크로아티아에는 21개를 잡아냈다. 경기가 브라질의 공격과 크로아티아의 방어 위주로 흐르면서 나온 기록이지만 코바치 감독에게는 납득할 수 없는 결과였다.

코바치 감독은 “(로브렌에게 선언한 반칙이) 페널티킥으로 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그렇게 가까운 위치에서 프레드가 쉽게 넘어지는 걸 적발하지 못한 심판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홈 어드밴티지가 있을 수 있지만 축구는 규칙이 있는 스포츠다. 월드컵 개막전 수준에 맞게 심판을 기용했어야 했다”고 날을 세웠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