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예술단 발달장애인 예술가 초청 “오는 19일 강화 최북단 송해초등학교 마을축제 아시나요”

영종예술단 발달장애인 예술가 초청 “오는 19일 강화 최북단 송해초등학교 마을축제 아시나요”

기사승인 2014-06-16 00:11:55
인천 강화도 대북접경지역에 자리잡은 송해초등학교에서 오는 19일 이 학교 학생들과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인천문화재단의 매칭사업으로 확정된 꿈꾸는마을 영종예술단의 찾아가는 공연이 열린다.

16일 인천문화재단과 꿈꾸는마을 영종예술단에 따르면 강화도 최북단 평화전망대가 자리잡은 송해면의 송해초등학교 강당에서 발달장애 청년 예술가들과 그 부모들이 중심이 된 영종예술단의 ‘서해바다꿈이야기’ 공연이 오는 19일 오후 5시부터 100분동안 펼쳐진다.

마을잔치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영종예술단 박상현 사무총장이 직접 제작한 독립영화 ‘나를 찾아 떠난 여행’이 상영된다. 이 영화는 자폐성장애를 가진 박씨의 딸 박혜림(21)씨가 영화 주제가를 플루트로 연주하는 등 장애인 가족들이 장애인차별금지법을 만드는 과정 등을 소개하는 다큐멘터리 영상을 담고 있다.

특히 이 공연에서는 농촌지역 주민들을 위해 인천서구장애인복지관의 발달장애인 사물놀이패와 인천시청소년수련관 소속 동아리 ‘풍물패 차오름’이 무대를 열고 닫는 역할을 하는 등 신나는 무대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자폐성 장애 피아니스트 정의원씨의 무대에서는 안치환의 ‘내가 만일’과 2AM의 ‘죽어도 못보내’를 관객들과 함께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영종예술단이 자랑하는 아띠앙상블의 플루트 연주자 박혜림·김지윤의 무대에서는 ‘퍼햅스러브’, ‘상즐리제’를 연주한다. 이어 발달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지윤의 뱃노래(차이코프스키곡) 연주를 통해 강화도 바닷가에서 듣는 뱃노래의 아름다움을 느껴 보는 시간도 갖게 된다.

또 발달장애 청년 색소폰 연주자 박진현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연주가 펼쳐진다.

이어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주제가인 ‘온리원’의 음악에 맞춰 지적장애인 청춘남녀의 멋진 춤판도 소개된다. 평강공주역에는 조희경씨, 온달왕자역에는 이재혁씨가 참가한다.

영종예술단 관계자는 “인천장애인부모회 소속 기타연주팀 마음울림과 뇌병변장애 보컬 이기호씨의 무대에서는 스토리텔링과 함께 ‘나성에 가면’ 등의 노래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고교 졸업이후 장애인복지관에서 오히려 퇴행이 일어나 어려움을 겪은 이기호씨가 장애인예술가로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준다”며 “이씨는 인천 남동구청 1층에서 바리스타 팀장으로 일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최숙희 강화송해초등학교 교무부장은 “마을주민들도 참가할 수 있도록 공연시간을 오후 5시로 정했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정창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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