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하논분화구 복원사업 구체화된다

서귀포시 하논분화구 복원사업 구체화된다

기사승인 2014-06-16 16:09:55
국내 최대 규모의 마르형 분화구인 제주 서귀포시 하논분화구 복원사업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서귀포시는 하논분화구를 500여년전 훼손되기 전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서귀포시는 이를 위해 하논분화구 복원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 최종보고서를 제출받았다.

하논분화구 복원사업은 2012년 제주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서 발의안으로 채택, 국제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추진되고 있다.

최종보고서에서 하논분화구 생태복원 방향과 관련해 김은식 책임연구원은 “분화구 내벽, 능선 및 외벽의 복원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500여년전 훼손되기 전 하논분화구의 식생으로 최대한 근접하게 복원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종보고서는 시설물 설치계획으로 하논분화구 역사·과학박물관 건립, 하논 고생물·고기후 연구센터 건립 필요성 등을 제안했다.

외국 연구진으로 참여한 IUCN 생태계관리위원회 키스바우어 위원장은 “500여년전 훼손된 동쪽 화구벽을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복원해 아름다운 화구호수로 복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경수 연구원은 “국민 및 지역주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다양한 홍보사업이 필요하다”며 “국책사업 반영을 위한 정부 및 국회 대상 중앙절충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종보고서는 이와 함께 마르형 분화구 등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자원에 대해 국가적 지원을 유도할 수 있는 법률적 근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또 복원사업 이전까지 한시적 보전대책 추진전략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최종보고서는 이밖에 하논분화구 복원사업을 국가에 전적으로 의존하기 보다 제주도와 정부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혼합형 사업추진이 현실적으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하논분화구 복원사업을 국가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한 로드맵을 수립하고, 제주도와 함께 하논분화구 복원 프로젝트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주미령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