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의 투쟁심을 끌어올리기 위한 지능적 내조일까. 호날두의 여자친구인 러시아 출신 톱모델 이리나 샤크(28)가 다른 남성과 촬영한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샤크는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리는 포르투갈과 독일의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G조 1차전을 이틀 앞둔 14일 페이스북에 스타일리스트 이탈로 그레고리오와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그런 날(It’s that kinda day)”이라고 짧게 적었을 뿐 설명을 덧붙이지 않았다.
사진에서 샤크와 그레고리오는 도발적인 표정으로 얼굴을 밀착했다. 샤크가 그레고리오에게 기댄 듯한 자세는 연인을 연상케 한다. 샤크는 상의가 시원하게 드러난 블랙드레스를 입어 관능미를 더했다. 이 사진과 글은 현재 샤크의 페이스북에서 가장 마지막 소식으로 남아 있다. 호날두에 대한 응원을 포함한 월드컵 관련 발언은 없다.
세계 네티즌은 사진을 놓고 다양한 해석을 내놨다. 샤크가 호날두의 질투심을 유발해 투쟁심을 끌어올릴 목적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사진 속 그레고리오가 호날두의 경쟁자인 아르헨티나의 공격수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와 닮았다는 의견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샤크의 페이스북에는 “우리의 호날두는 어디로 갔느냐” “호날두에 대한 자극인가. 경고인가” “닮은 사람을 앞세워 메시에게 추파를 던진 것이냐”는 세계 네티즌의 댓글이 쏟아졌다.
호날두는 독일과의 대결을 앞두고 “불태울 준비를 마쳤다”며 결의를 다졌다. 월드컵 초반 일정 가운데 지난 14일 같은 장소에서 네덜란드가 스페인을 5대 1로 격파한 B조 1차전에 이어 최고의 ‘빅 매치’로 지목된 포르투갈과 독일의 G조 1차전은 한국시간으로 17일 오전 1시에 시작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