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 첫판에서 신승을 거둔 벨기에 대표팀의 마르크 빌모츠(45) 감독이 “한 번의 실수로 큰 대가를 치를 뻔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빌모츠 감독은 18일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알제리에 2대 1로 역전승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어느 정도 고전을 예상했다. 공간을 내주지 않아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평했다.
벨기에는 H조 최강 전력으로 우승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지만 같은 조 최약체로 평가되는 알제리를 상대로 진땀 승을 거뒀다. 벨기에는 전반 25분 알제리 미드필더 소피앙 페굴리(25·발렌시아)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얻어맞고 주도권을 내줬다. 미드필더 마루앙 펠라이니(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후반 25분 헤딩 동점골과 10분 뒤 미드필더 드리스 메르텐스(27·나폴리)의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에 대해 빌모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강한 근성으로 역전승을 일궈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벨기에는 1승(승점 3·골 +1)으로 조별리그를 1위에서 출발했다. 오전 7시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날에서 열리는 우리나라와 러시아의 1차전에서 두 골 차 이상의 승부가 나올 경우 순위는 뒤집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