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문어’ 이영표의 숨은 노력이 공개됐다.
17일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에는 KBS 축구해설을 맡은 이영표와 조우종 아나운서가 튀니지 평가전을 중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영표는 경기 시작 직전까지 준비한 자료를 분석하고 또 분석했다. 노트에서 시선을 떼지 않는 이영표의 모습과 함께 ‘2시간째 분석 중’이라는 자막도 등장했다. MBC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송종국을 ‘염탐’하는 모습도 포착돼 웃음을 자아냈다.
이영표는 앞서 스페인-네덜란드전과 일본-코트디부라르 경기 결과를 연달아 맞춰 화제를 모았다. ‘인간 문어’는 물론 ‘갓영표’ ‘표트라다무스’ ‘토토 영표’ 등의 별명까지 등장했다. 방송은 이영표의 활약이 철저한 노력의 결과라는 걸 보여줬다.
러시아의 전력을 분석하는 ‘따따봉 월드컵’ 코너에서도 이영표의 예리한 분석은 빛을 발했다. 이영표는 “러시아는 빅리그를 뛰는 선수가 없는데도 0.5의 실점률을 기록했다. 그만큼 조직력이 무섭다”고 평가했다. 이어 “후반 경기 끝나기 10분전에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약점이 있다. 그 점을 노리기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18일 열린 러시아전에서 후반 23분에 상대편 골문을 흔들었다.
네티즌들은 “이영표의 해설을 들으면 얼마나 준비하고 공부했을지 보인다” “처음엔 운인 줄 알았는데 실력이었다” “단순한 은퇴 선수가 아니라 진짜 해설가다” 등의 찬사를 보내고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