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축구협회장이 우리나라와 일전을 앞둔 자국 선수들에게 32년 만의 월드컵 본선 승리를 주문했다.
21일 알제리 언론 르부투어에 따르면 모하메드 라오우라와 알제리축구협회장은 오는 23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에서 열리는 우리나라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앞두고 “한국을 이겨야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알제리는 1982 스페인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칠레를 3대 2로 제압한 뒤 32년간 승리하지 못했다. 1986 멕시코월드컵과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모두 1무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번 브라질월드컵 1차전에서도 벨기에에 1대 2로 졌다. 우리나라에 패할 경우 또 한 번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
알제리는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순위지만 월드컵 본선 성적이 초라해 라오우라와 회장의 체면을 구기고 있다. 라오우라와 회장은 “FIFA 랭킹에서 아프리카 선수를 유지해 달라”며 선수들의 의욕을 부추겼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