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서울과 경기 일대 고급 아파트의 빈집을 노려 금품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상습절도)로 하모(35)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하씨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7차례에 걸쳐 서울과 경기 일대 고급 아파트를 돌며 다이아몬드, 명품 시계 등 3억500만원 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특히 하씨는 동종 전과로 실형을 살다 출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결과 하씨는 해질녘에 건물 가스배관, 나무 등을 타고 올라가 비어있는 아파트 1~3층을 노렸다. 이렇게 훔친 장물들은 여행용 캐리어나 사무용 백팩에 담은 뒤 태연하게 달아났다. 주민이나 경비원들의 의심의 눈초리는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피했다.
하씨의 범행은 800만원 상당의 명품가방을 사려던 사람이 반품하면서 집 주소가 드러나 적발됐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