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2연승을 질주했다.
벨기에는 23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후반 43분 공격수 디보크 오리기(19·릴)의 결승골로 러시아를 1대 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벨기에는 지난 18일 벨루오리존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1차전에서 2대 1로 역전승한데 이어 2전 전승(승점 6)을 거두며 조 1위를 지켰다. 현재 3득점 1실점을 기록 중이다. 러시아는 1무1패(승점 1)다.
벨기에의 승리는 오전 4시 포르투 알레그레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에서 알제리와의 2차전을 벌이는 우리나라에 최선의 결과다. 우리나라가 알제리를 이기면 1승1무(승점 4)로 조 2위를 지킬 수 있다. 16강 진출 가능성도 높아진다.
벨기에는 러시아와 팽팽한 공방을 벌였다. 후반 종반까지 이어진 무득점 행진은 후반 43분 오리기가 깨뜨렸다. 오리기는 왼쪽으로부터 상대 페널티지역 안으로 들어온 미드필더 에당 아자르(23·첼시)의 패스를 오른발로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18일 쿠이아바에서 열린 우리나라와의 1차전에서 이근호(29·상주 상무)의 슛을 놓쳐 실점한 러시아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예프(28·CSKA 모스크바)는 이번에도 선발 출전해 벨기에의 공세를 무실점으로 막는 듯 했으나 경기 종료를 앞두고 허용한 결승골로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