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행정부는 산림청, 국립나주병원, 관련 지자체와 공동으로 조류 인플루엔자 방역에 투입된 지방공무원에게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완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 겨울 이후 AI가 특히 기승을 부린 전남·북(26~27일)과 충남·경남(7월 9~10일) 지역 방역공무원 60여명을 대상으로 전남 장성 치유의 숲과 방장산 자연휴양림에서 1박2일 일정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참가자들은 첫날에는 산림청이 준비한 편백숲체험 등 산림치유 프로그램과 국립나주병원이 마련한 웃음치료, 그룹 힐링 토크 등을 통해 심리치료를 받는다. 닭과 오리 등 가금류 살처분 과정에서 쌓인 스트레스도 풀게 된다. 둘째 날에는 방역공무원 개인별로 PTSD 수준을 측정하고 평소에 이를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맞춤형 치유방안을 소개받는다.
안행부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이 AI 방역을 위해 고생하신 지자체 공무원들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완화해 다시 업무에 전념할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