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파병됐던 아버지가 아들을 위한 시구 이벤트를 벌여 감동을 주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지역방송국 NESN은 전날 미주리주(州) 캔자스시티의 커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얄스-LA다저스 경기에서 오스틴 사이드가 시구자로 나섰다고 전했다. 경기가 열린 날은 오스틴의 11번째 생일이었다.
오스틴이 던진 공은 포수를 지나쳐 땅에 떨어졌다. 포수는 공을 줍고 일어나며 쓰고 있던 포수 마스크를 벗었다. 그는 캔자스시티 로얄스의 선수가 아니었다. 공군 장교로 쿠웨이트에 배치됐던 오스틴의 아버지였다. 1년 동안 만나지 못한 아들의 생일에 맞춰 깜짝 이벤트를 펼친 것이다.
포수의 정체를 알아본 오스틴은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오스틴은 아버지에게 달려가 품에 안겨 눈물을 쏟았다. 관중들도 두 사람의 감격스러운 재회에 박수를 보냈다. 캔자스시티 로얄스는 공식 트위터에 두 사람이 포옹하는 사진을 게재하며 오스틴에게 생일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