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소방서 산악구조대는 지난 26일 오후 1시쯤 산청군 시천면 지리산 장터목 방향 통신골에서 오모(49·여)씨를 구조했다고 27일 밝혔다.
구조대에 따르면 당시 오 씨는 상의폭포에서 발을 헛디뎌 8m 아래 계곡으로 추락, 왼쪽 팔과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는 등 탈진상태였다. 오씨는 지난 23일 혼자 등산도중 길을 잃고 헤매다가 추락했다. 오씨가 발견된 곳은 비법정 등산로로 등반객들이 다니지 않는 곳이다.
다행히 인근을 지나던 등반객들이 오씨를 발견하고 산악구조대에 신고했다. 오씨는 말을 할 수 없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구조대는 설명했다.
산악구조대 관계자는 “지리산의 비법정 등산로는 휴대전화 통화가 안돼 구조 요청을 할 수 없다”며 “절대 등반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산청=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