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애 사실을 밝힌 엑소(EXO) 멤버 백현과 소녀시대 태연이 각기 다른 방법으로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백현은 28일 중국 충칭 올림픽 체육장에서 열린 콘서트 ‘엑소 프롬 엑소 플래닛 #1-더 로스트 플래닛 인 충칭’에서 열애 인정 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백현은 콘서트 오프닝 무대에서 “팬 여러분은 제게 가볍게 지나가는 존재가 아닌, 한 분 한 분 소중하고 힘이 되는 존재다. 이 마음이 진심으로 다가가길 바란다”며 “오늘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 엑소 백현이 될 테니 지켜봐 달라”고 말한 뒤 고개를 숙였다.
해당 발언은 콘서트에 참석한 엑소 팬들의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백현은 태연과의 열애사실이 알려진 후에도 예정된 방송 스케줄을 모두 소화했지만 별다른 입장은 표명하지 않았다. 이번 발언은 팬들에게 전하는 비공식적인 ‘심경고백’인 셈이다.
태연은 지난 26일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공항에서 팬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팬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태연이 공항에서 팬을 발견하고 말을 걸었다”며 “팬들에게 뭐라도 말하고 싶은데 회사에서 제지하고 있어서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태연이) 너무 미안하다고, 다 같이 만날 수 있는 자리 만들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부탁했다”며 “매니저의 독촉에도 불구하고 거의 1분가량을 울먹이며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팬을 향해 하소연하는 듯한 태연의 모습을 찍은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백현과 태연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9일 두 사람의 열애설이 터지자 “친한 선후배 사이로 지내다 최근 들어 호감을 갖기 시작한 단계”라고 인정했다.
이에 일부 팬들은 태연과 백현이 과거 SNS에 올린 특정 문구와 사진을 두고 ‘서로에 대한 애정을 암시하며 팬들을 조롱한 것 아니냐’는 비난을 쏟아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