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반 할(63) 네덜란드 감독이 8강 진출 성공요인으로 ‘쿨링브레이크(cooling break)’를 꼽았다.
네덜란드 대표팀은 30일 오전 1시(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 경기에서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에선 브라질월드컵부터 도입된 ‘쿨링 브레이크’가 처음 시행됐다.
‘쿨링 브레이크’는 경기장 기온이 32도를 넘으면 전·후반 25분이 경과된 시점에서 선수들에게 물 마실 시간을 주는 제도다. 포르탈레자 경기장의 온도는 30도를 넘었고 습도도 70%에 달했다. 주심은 전·후반 30분쯤 2번의 ‘쿨링 브레이크’를 시행했다.
네덜란드가 0대 1로 끌려가고 있던 후반전, 반 할 감독은 이 휴식 시간을 적극 활용했다. 반 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4-3-3 포메이션으로 전환한 뒤 한 번 더 변화가 필요했다. ‘쿨링 브레이크’를 기다렸다”고 말했다. 이어 “‘쿨링 브레이크’ 때 ‘플랜B’로 전환했다. 훈텔라르, 카위트와 최전방과 깊은 곳으로 찔러주는 롱패스를 훈련했다”고 설명했다.
반 할 감독의 작전은 유효했다. 후반 43분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의 동점골이 터졌다. 이어 추가시간 3분 얀 훈텔라르의 극적인 결승골이 이어졌다. ‘쿨링 브레이크’가 월드컵 승패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