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우리나라와 함께 조기 탈락한 일본이 벌써부터 대표팀 사령탑 교체 작업의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스포츠지 닛칸스포츠는 30일 자국의 축구협회가 알베르토 자케로니(61·이탈리아·사진) 전 대표팀 감독의 후임으로 하비에르 아기레(56·멕시코)를 내정했다고 보도했다. 아기레의 선임은 사실상 확정됐으며 협회와 세부 계약을 조율 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협회가 제안한 아기레의 연봉은 180만 유로(약 24억8000만원)로 알려졌다. 계약기간은 4년이다. 연봉은 자케로니 전 감독의 두 배 수준으로, 역대 일본 대표팀 감독들을 통틀어 최고 대우다. 아기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에스파뇰 등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구단을 지휘했다. 멕시코 대표팀을 이끌고 출전한 2002 한일월드컵과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는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신문은 “자케로니 전 감독의 실패에 대해 협회는 월드컵 경험 부족을 지목했다”며 아기레의 멕시코 대표팀 감독 경력에 주목한 협회의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자케로니 전 감독은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무1패로 탈락을 확정하고 하루 뒤인 지난 25일 자진 사퇴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